옥상에서 비둘기와 닭을 키워 먹는 사람들

 

 

 

 

 

홈즈 지역에 들려서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시장을 갔다가

코너쪽 정육점 주인을 만나서 손짓발짓으로 대화하게 되었다.

 

우리를 초대하겠다고 하였다.

얼마나 신이 났는지 시장통 모든 사람들에게 자랑을 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사람들을 초대하면 그들이 복을 받는다는 믿음과 따뜻한 마음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그가 자기 집을 구경 시켜주겠다고하며 옥상으로 올라가자고 앴다.

갔더니,,,,,

비둘기와 닭이 100마리 가까이 있었다!

 

한국 농가가 돼지를 키우거나 닭을 키워서 먹듯이

그들은 닭과 비둘기를 길러서 먹는 모양인가보다.

 

 

비둘기가 날라가지 않도록 비둘기 장이 있었다.

비둘기 장은 각 방이 있었고

 

 

 

 

친절하게 비둘기 잡는 법도 알려주셨다.

그의 이야기는 이렇다.

 

지붕을 열수 있는데 살짝 열면 비둘기가 날라오르는데

그때 동시에 지붕을 쾅 닫으면 지붕에 비둘기가 머리를 맞아

잠시 기절을 한다고 한다.

 

그때 잽싸게 꺼내면 된다고 즐겁게 설명한다.

말은 안통해도 다 이해가 된다.

 

 

그날 저녁 메뉴로 고기가 매우 많이 나왔었는데,

아무래도 닭고기와 비둘기 고기였던 것 같다.

특별히 특이하다는 생각이 안들고 그냥 맛있게 먹었던게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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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신기했던 것은 옥상의 문화였다.

거리를 돌아다니다 보면 시리아의 건물은 외장에 페인트를 곱게 칠하지 않는다.

돈이 아까워서 남겨놓는 것 같다. 그리고

3층 건물이라면 3층 위에 솟아 있는 철근을 그냥 그대로 둔다.

 

만약 자녀가 결혼하면 그위에 바로 집을 지어서 살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옥상은 건물과 건물끼리 연결이 되어서

옆집에 친척이 살면 건물 옥상으로 넘어와서 옥상에서 함께 놀기도하고

집에 방문하기도 한다고 한다.

 

한국은 핵가족화를 넘어서 1인 가정도 속출하고 있는데

시리아의 친족끼리 친밀한 문화는 공동체로 사는 따스함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보기가 좋았다. 그들은 도시화를 꿈꾸지만 그것으로 잃는 것도 많다는 것도 알까?

 

 

by 소리없이 2013. 4. 5.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