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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 다마스커스】라마단기간에 식사초대 자비를 베푼 할아버지

소리없이 2013. 4. 5. 16:57

 

 

 

 

라마단기간에 식사초대로

자비를 베푼 할아버지

 

 

 

참 맛있어 보이죠? 토마트 샐러드입니다. 우리의 것과는 굉장히 다른 맛입니다.

다마스커스 주변가에서 만난 할아

버지에게 초대를 받았습니다.

 

 

거실이 굉장히 컸습니다. 창은 모스크 처럼 윗부분이 동그랗게 안정되고 아름다운 모양이었고

벽은 일부러 마감은 안한듯한 미국 저택의 느낌이었습니다.

벽에는 할아버지의 가족과 옛날 젊었을 때 모습을 간직한 사진이 걸려있었습니다.

미국에서 공부도 하시고 미국 대학교에서 교수생활을 하신 분이었습니다.

 

아,

어떻게 만났냐면요.

라마단 기간이라서 식당에서 음식을 팔지를 않는 거에요.

그래서 터덜터덜 거리를 거닐다가

음식점 문턱에 앉아있었습니다.

 

그런데 음식점 주인과 친구이신 이 할아버지가 마실나와서 이야기하시다가

우리가 영어를 쓸 줄 아니까 신나셔서

영어로 막 말씀을 하시다가

올리브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올리브나무가 자신의 집에 있고 농장처럼 키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호기심이 생겨서 집에 가보고 싶다고 하자

차를 대접하겠다고 합니다.

 

우리는 완전 땡큐이죠.ㅎㅎ

 

차와 과일을 대접받고 이야기하다가

몇일후에 시리아를 떠나기 전에 집에 오면 식사대접을 하겠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떠나기 전에 다시 들려서 식사대접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먹은 것은 양고기 케밥이었습니다. 아주 넓은 판에(초대형 판이었습니다;) 양고기를 완자처럼 으깨서 판에 구워주셨습니다. 이것을 난에 싸먹는 것입니다.

 

 

이것은 잘 생각이 안나는데 콩으로 만든 것 같았습니다. 담백한 맛입니다.

 

 

사진이 흔들렸지만 제일 맛있는 음식이었습니다. 닭고기와 나물 종류를 버무린 것인데 굉장히 맛있더라구요.

 

 

이것은 아주 큰 가지를 반으로 잘라서 양념에 구워낸 것입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레몬을 짜서 레몬즙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계속해서 밥도 먹고 차도 대접받았습니다.

 

 

이분은 초대해주신 할아버지

 

 

이분은 할아버지의 동생입니다.

 

이분은 동생의 부인되시는 분인데, 이분이 음식을 다 해주셨어요. 굉장히 인자하고 미소가 아름다운 분이셨습니다.

저에게 히잡 쓰는 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저희는 감사의 선물로 히잡 선물도 드렸는데 오히려 이것을 저에게 씌우시면서 시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제가 착용한 정면샷은 보여드리지 못하지만 동양인인 저희는 머리를 가리니까 이목구비가 작아서 그런지 안예쁘더라구요.ㅎ 중동사람들은 이목구비가 시원하게 커서 히잡을 써도 굉장히 아름다워 보입니다.

 

이방인,나그네에 대해 관대하고 초대하기를 좋아하는 그들의 여유있는 삶의 방식이 시리아를 더욱 멋지게 합니다.